2008. 12. 31. 14:11

새로운 참가자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아래 올린 글이 좀 길었죠? 짧게 쓰는 연습을 좀 해야할 것 같습니다.
여러 의견들을 올려주셔서 우선 감사드리고, 스터디하는데 너무 긴장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 좀 릴렉스하고, 열정만 가지고 임해 보자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런데 스터디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느냐고 물어본 이유가 있습니다.
저 역시 대의명분이나, 그럴싸한 철학 따위는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열정 만으로는 충분한 원동력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왜 자꾸 각오를 다지는데 실패하는 상황이 재발하는 것일까요?
여러 스터디에 참여해봤고, 스터디를 이끌기도 해봤습니다만,
열정만 가지고는 의미있는 성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완주하지 못하는 스터디도 있었고 많은 스터디에서 중도 탈락자가 꽤 많이 나옵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IT 분야를 담당하는 기자 분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시작할 때는 열정이 필요하지만 지속하기 위해서는
중간 중간에 무언가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동의한 바 있습니다.
보상심리라는 것은 인간 뿐만 아니라, 의식을 가진 모든 존재가 가지고 있는 것이지 않습니까?
유사한 말로는 동기 부여라는 것이 있지요.

느슨한 조건으로 편안하게 스터디를 시작하는 것도 좋지만 아무런 준비가 없이
스터디에 참여했다가 문화적 충격(?)이라던가? 심정적으로 어울리지 못하거나,
전혀 무슨 말인지 못알아 듣는다거나, 용어가 낯설다는 등 온갓 이유로 자꾸
이탈자가 발생하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각자의 사정이 있는 것이니 그걸 다 어찌 배려하느냐... 네, 당연히 현실적으로 어렵죠.
하지만, 운동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주의 사항을 알려주고,
스트레칭을 하고, 나아갈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동기를 부여하고, 기운을 모으고, 동료 의식을 끌어올리는 과정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전문 용어로는 ice breaking이라고도 하더군요.

물론 스터디가 강의 형식으로 진행되서는 안될 것입니다.
하지만, 참가자 간의 격차를 무시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이 어떤 각오로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미리 공유하는 것이 의미 있지 않을까요? 강요는 아닙니다.
다 함께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한 준비 운동입니다.

만약, 조금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있다면 어떤 식으로 도와드려야 할지 고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3기에는 낙오자가 최소한의 인원이 되기를 바람에서 잔소리를 늘어놓았습니다.

더불어 20여명에 가까운 인원이 모여서 3기 첫모임에서 자기소개만 하다가 끝나는 것도 문제가 있겠죠.
그러니 더욱 더 사전에 서로를 알아가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니, 이미 참가하고 있는 사람들도 자기 소개를 사전에 해두어야 하지 않을까요?
저 부터 이 글에 댓글로 제 소개와 각오, 준비 중인 내용을 적도록 하겠습니다.